가천대 논술에는 실력과 무관하게 점수를 잃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답을 맞혔는데도 평가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그중 하나입니다. 이 글은 2027학년도 논술가이드북이 문서로 밝힌 규격과 평가기준을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 그 규격 안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어디서 깎이는지를 다룹니다. 규격은 외우면 끝나지만, 감점 지점은 훈련해야 사라집니다.
→ 시험 구조와 일정 전체는 가천대 약술형논술 완전정리에서 확인하세요.
대학이 문서로 밝힌 평가기준은 네 줄입니다
논술가이드북 「출제범위 및 평가기준」에 적힌 문장을 그대로 옮깁니다.
| 과목 | 평가기준 (원문) |
|---|---|
| 국어 | 문항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충실한 답안 |
| 국어 |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한 답안 |
| 수학 |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 |
| 수학 | 정확한 용어, 기호를 사용한 표현 |
의예과·한의예과·약학과는 여기에 “수학적 사고력을 고려하여 평가” 한 줄이 더 붙습니다.
이 네 줄을 두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에도 ‘정답’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수학 기준 두 줄은 모두 서술과 표현에 관한 것입니다. 답을 맞혔는지가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서술했는지와 용어·기호를 정확히 썼는지를 본다고 대학이 직접 써 두었습니다.
답만 쓴 답안이 점수를 다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채점자가 인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평가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이 답안에 없어서입니다.
어기면 실력과 무관하게 잃는 규칙 4가지
「답안 작성 요령」의 규정입니다.
| # | 규정 | 어겼을 때 |
|---|---|---|
| 1 | 답안지에 지정된 영역 내에서 작성 | 영역을 벗어난 내용은 평가되지 않습니다 |
| 2 | 문제지의 번호와 답안지 번호가 일치 | 임의로 변경하지 않습니다 |
| 3 | 지정된 필기구 검정색 펜 사용 | 연필·샤프펜슬·빨간색 펜 등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
| 4 | 수정은 취소선(삭선) | 수정액·수정테이프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4번은 2027학년도 가이드북 기준입니다. 수정 도구가 허용되지만, 실전에서 무엇을 쓰는 게 유리한지는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가장 많이 깨지는 것은 1번입니다. 본인은 다 썼다고 생각하고 시험장을 나오는데, 평가된 것은 절반입니다.
동점이면 ‘0점 문항이 적은 사람’이 이깁니다
이 사이트가 약술형논술을 ‘덜 깎이는 시험’이라고 부르는 근거는 제 경험이 아닙니다. 가천대가 직접 써 놓은 「동점자 처리 기준」입니다.
인문계열·자연계열
- 논술 성적 우수자
- ① 인문: 국어 성적 우수자 / 자연: 수학 성적 우수자
- ② 논술 문항별 만점이 많은 자
- ③ 논술 문항별 0점이 적은 자
- 수능 영역별 등급 합 우수자
- 교과 성적 우수자
의예과·한의예과·약학과는 ①이 없고, 만점 개수 → 0점 개수 순으로 갑니다.
같은 점수에서 갈릴 때 대학이 보는 것은 만점 문항 수와 0점 문항 수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얼마나 풀었는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0점 문항은 대부분 못 풀어서 생기지 않습니다. 영역을 벗어나서, 과정을 안 써서, 무엇이 최종 답인지 알 수 없어서 생깁니다. 관리 가능한 실점입니다.
‘노트 형식 답안지’가 실제로 뜻하는 것
가천대 논술 답안지는 인문·자연·의약학 전 계열 노트 형식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 노트 형식은 여유롭게 쓰라는 뜻이 아니라, 분량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칸이 나뉜 답안지는 몇 자를 써야 할지 답안지가 알려줍니다. 노트 형식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 문항에 어느 정도를 쓰고 멈출지, 어디까지가 내 영역인지.
2027학년도는 13문항 80분입니다. 문항당 평균 6분 안에 분량을 판단하고, 판단한 분량 안에서 끝내는 일까지 해야 합니다. 이것이 노트 형식 답안지의 실제 난이도입니다.
문항 지시문이 이미 답안 형식을 알려줍니다
가이드북에 실린 기출 수학 문항의 지시문은 대부분 이 형태입니다.
“… 를 만족시키는 실수 a 의 값을 구하는 과정을 서술하시오.”
‘구하시오’가 아니라 ‘구하는 과정을 서술하시오‘입니다. 과정 서술은 채점자의 재량이 아니라 문항이 요구한 지시사항입니다.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답안이 만점을 받을 방법은 없습니다.
국어 문항 중에는 빈칸에 단어를 넣는 형태(‘쓰시오’)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조건이 다릅니다. 문항의 지시문을 먼저 읽고 그 지시가 요구하는 형식으로 쓰는 것이 규격의 시작입니다.
채점자가 실제로 감점하는 지점 4개
규정을 지킨 답안 중에서도 점수가 깎입니다. 25년간 학생 답안을 채점하면서 반복적으로 만난 순서대로 적습니다.
① 답만 쓴 답안. 가장 흔합니다. 앞서 본 평가기준 두 줄과 지시문 모두가 서술을 요구하는데, 답만 있습니다. 수능 문제집을 풀던 습관이 그대로 나오면 여기서 깎입니다.
② 처음부터 다시 쓰려고 여백을 다 써버린 답안. 중간에 오류를 발견하면 많은 학생이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그러면 남은 여백이 부족해져 결론을 쓸 자리가 없어집니다. 앞부분은 지워졌고 뒷부분은 미완성이라, 받을 수 있었던 부분점수까지 잃습니다.
③ 최종 답이 무엇인지 특정되지 않는 답안. 지운 곳과 살린 곳이 겹치면 채점자가 최종 답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특정할 수 없는 것은 유리하게 해석되지 않습니다.
④ 옆 문항 영역까지 넘어간 서술. 1번 규정 위반이고, 넘어간 부분은 평가되지 않습니다.
이 네 가지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문제를 못 풀어서 생긴 감점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념 공부로는 없어지지 않고, 답안을 쓰고 지적을 받아야 없어집니다. 그리고 이 넷이 바로 앞에서 본 ‘0점 문항’을 만드는 경로입니다.
답안 한 문항을 쓰는 순서
시험장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5단계로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 문제지 여백에 먼저 계산한다. 답안지에 계산 과정을 탐색하듯 쓰지 않습니다. 답안지는 정리된 것만 옮겨 적는 곳입니다.
- 답까지 나온 뒤에 답안지를 편다. 답이 안 나온 상태로 답안지에 손대면 ②번 감점이 시작됩니다.
- 쓸 분량을 눈으로 배분한다. 영역의 위쪽 3분의 2에 과정, 아래쪽에 결론 자리를 미리 잡습니다.
- 조건 → 과정 → 결론 순서로 옮겨 적는다. 근거가 되는 조건을 먼저 명시하고, 계산하고, 마지막에 답을 문장으로 씁니다. 평가기준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이 채워지는 자리가 조건 명시 부분입니다.
- 영역 경계를 확인하고 다음 문항으로 간다. 경계를 넘었으면 그 자리에서 정리합니다. 뒤에서 고칠 시간은 없습니다.
3번이 노트 형식 답안지의 핵심 기술이고, 연습 없이는 되지 않습니다.
취소선과 수정테이프 — 규정과 실전은 다릅니다
2027학년도 기준으로 수정액·수정테이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전에서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규정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문항당 평균 6분입니다. 수정테이프를 붙이고 마르기를 기다리고 그 위에 다시 쓰는 동작은, 취소선 한 줄을 긋고 다음 줄에서 새로 쓰는 것보다 느립니다. 그리고 좁은 영역에서 테이프를 쓰면 덧쓴 글자가 번지거나 판독이 어려워질 위험이 생깁니다.
취소선을 쓰는 법은 이렇습니다.
- 한 단어·한 줄은 그 위에 가로줄 하나. 겹쳐 긋지 않습니다.
- 여러 줄 블록은 블록 전체에 큰 대각선 하나. 낙서처럼 문지르지 않습니다.
- 지운 자리에 덮어쓰지 않습니다. 다음 줄로 내려가 새로 씁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채점자가 0.5초 안에 “이건 지운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면 됩니다.
집에서 하는 연습 방법
새 교재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가이드북의 기출 해설을 보면 각 문항의 「출제 근거」에 도서명·발행처·발행년도·쪽수까지 적혀 있고, 그 도서는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입니다. 대학이 준비 방법으로 EBS 수능 연계교재를 명시하고 있으므로, 지금 손에 있는 그 교재가 그대로 논술 교재입니다.
- A4 줄노트와 검정색 펜만 준비합니다. 샤프로 연습하면 시험장 감각과 어긋납니다.
- 이미 푼 문제 6개를 골라, 문항당 여백을 미리 정해두고(예: 노트 반 페이지) 그 안에서 끝냅니다.
- 타이머는 수학 문항 5분, 국어 문항 3~4분으로 맞춥니다. 가이드북이 기출 문항마다 밝힌 예상 소요 시간이 수학은 5분, 국어는 2~5분(의예·한의예·약학 수학은 10분)입니다.
- 쓴 답안은 하루 뒤에 다시 봅니다. 당일에는 자기 답안의 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 뒤에 봐도 자기 답안의 감점 지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은 머릿속에 있던 내용을 답안에 있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채점 경험이 있는 사람이 표시해 줘야 보입니다.
시험 전날 이 다섯 줄만 확인하십시오
- 답안은 지정된 영역 안에서 끝낸다 — 넘친 부분은 읽히지 않는다
- 건너뛸 때마다 번호를 손가락으로 확인한다
- 검정 볼펜으로 쓴다 (여분 지참)
- 고칠 때는 취소선 한 줄 — 수정테이프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든다
- 마지막 5분은 번호 대조에 쓴다
자주 묻는 질문
Q. 답을 숫자만 써도 되나요?
평가기준이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과 ‘정확한 용어, 기호를 사용한 표현’이고, 문항이 ‘과정을 서술하시오’라고 지시합니다. 숫자만 있는 답안은 평가할 근거가 없습니다.
Q. 검정색이면 펜 종류는 상관없나요?
규정은 ‘지정된 필기구(검정색 펜)’입니다. 번짐이 적고 손에 익은 것을 쓰시고, 같은 펜 2자루를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가이드북 기출을 풀어봤는데 문항 수가 다릅니다.
맞습니다. 2027학년도 가이드북에 실린 기출은 2026학년도 시험이고, 그때는 인문이 국어 9 + 수학 6, 자연이 국어 6 + 수학 9로 총 15문항이었습니다. 2027학년도는 13문항(인문 국어 8 + 수학 5, 자연 국어 5 + 수학 8) 으로 줄었고, 각 문항 10점에 기본점수 870점을 더해 1,000점 만점입니다. 기출은 문항 수가 아니라 문항 유형과 서술 형식을 익히는 자료로 쓰시면 됩니다.
Q. 시간이 없어 답만 썼습니다. 점수가 있나요?
문항에 따라 다르지만 근거 없는 답 하나로 만점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답을 못 냈어도 조건 정리와 과정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있습니다. 동점자 기준이 ‘0점 문항이 적은 자’를 보는 만큼, 끝까지 못 풀 것 같은 문항도 쓰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 글씨가 나쁜데 불리한가요?
글씨 자체를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읽히지 않는 글자는 평가되지 않습니다. 잘 쓸 필요는 없고, 판독되게 쓰면 됩니다.
이 글의 규정·평가기준·동점자 기준은 2027학년도 가천대학교 논술가이드북의 「논술고사 개요」, 「출제범위 및 평가기준」, 「답안 작성 요령」,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확인한 내용이며, 예시 문항과 예상 소요 시간은 같은 가이드북에 수록된 2026학년도 기출문제 해설 기준입니다. 가이드북은 “본 내용은 변동될 수 있으며, 반드시 최종 확정되는 모집요강을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므로, 지원 전 가천대학교 입학처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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